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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토제닉(Photogenic)

by 바람달빛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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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제닉(Photogenic)

 

포토제닉은 사진을 잘 받는 상태, 즉 미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포토제닉상이라고 하면 미인 대회, 사진 대회 등에서 사진이 가장 잘 나온 사람에게 주는 상을 일컫는다.
사진에 적합하다사진을 잘 받는다, 또는 사진을 잘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단어를 풀어보면 사진(photo)+유전자의(genetic)으로 즉 태생적인 사진 모델이라는 해석이 된다.
유전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미인, 미남으로 부르며 시대마다 그 기준은 달랐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고, 개인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통속적 사전적 의미를 정리해보자.



미인


美人, Beauty, 아름다운 사람이다. 
사전적 의미상으로는 남녀 모두에게 쓸 수도 있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킨다. 
미인을 영어로 beauty라고 하면 거의 백프로 여성을 뜻한다. 

한국 미인
조선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가느다란 눈이 미인의 필수 조건이었다. 
가느다란 눈매에 앵두 같은 입, 통통한 볼, 반듯한 이마를 선호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은색이어야 했고, 초승달 같은 눈썹 모양을 만들며 눈두덩을 넓게 보이게 잔털을 제거했다.
전통적으로 눈 코 입이 작고, 전체적으로 다소곳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미인의 조건으로 삼았다.
오늘날 한국은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루면서 단아하고 청순한 인상을 미인으로 선호한다.

중국 미인
중국에서는 전한 때만 해도 호리호리한 쪽이 인기가 많았고, 그러다 당나라 때는 통통한 사람이 미인으로 여겨졌다.
미인에 관련한 표현 몇 가지를 열거해보자. 
누에나방처럼 짙고 푸른 눈썹 : 아미청대(蛾眉靑黛)
맑은 눈동자와 윤기 있는 공막 : 명모유반(明眸流盼)
붉은 입술과 흰 치아 : 주순호치(朱脣皓齒)
백분과 연지로 화장한 얼굴 : 홍장분식(紅粧粉飾)
검고 긴 머리카락 : 오발선빈(烏髮蟬嬪)
구름처럼 틀어 올린 머리:운계무환(雲髻霧環)
옥같은 손가락과 하얀 팔 : 옥지소완(玉指素婉)
가느다란 허리와 흰 피부 : 세요설부(細腰雪膚)
전족을 한 작은 발 : 연보소말(蓮步小襪)
진한 체향 :기향패훈(肌香佩薰)

당나라 시대 양귀비처럼 풍만한 유형이 유행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많지는 않았다. 중국 역사상 대부분 시대에서는 호리호리하고 마른 체형이 더 인기가 많았다.
오늘날 중국은 마르고 가늘고 길쭉길쭉한 체형을 선호하기에 중국의 배우들을 보면 팔다리가 가늘고 길쭉길쭉하다. 이목구비의 경우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인상을 크게 선호한다. 턱이 갸름하고 얼굴 폭이 좁은 역삼각형 얼굴형이 인기다.

일본 미인
옛날 일본에서는 흑치, 극단적으로 흰 피부, 이마 높이 그린 눈썹, 작고 붉은 입술, 작고 아담한 몸매, 둥근 얼굴, 가로로 길게 째진 외꺼풀 눈, 검고 긴 머리카락이 미인의 기준이었다.
오늘날 일본에서 제일 쳐주는 미인은 귀여운 인상을 가진 미녀다.

인도 미인
고대 인도 문학 속에서 나온 미녀들의 묘사를 보면, '활 같은 눈썹, 물고기 같은 눈, 오뚝한 코, 연꽃 같은 입술, 긴 머리, 가는 허리, 큰 엉덩이, 코끼리 코처럼 넓적한 다리'라는 서술이 있다.
인도에선 꾸미는 일 자체가 신의 축복과 번영을 비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모랑 상관없이 과할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야 미인이라고 여기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으면 미인으로 쳐주지 않는다. 얼굴이 평범하거나 못생겼다 해도 화려하게 꾸미기만 한다면 미인으로 대접했다. 
2022년 트렌드는 흰 피부를 선호한다.



미남


얼굴이 잘 생긴 남자. 요즘은 얼굴과 체격을 아울러 외형이 잘 생긴 남자를 말한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여성이면 미녀(미인), 남성이면 미남이라고 한다. 미남의 기준은 미인의 기준과 마찬가지로 주관적이며,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건장한 키와 체격에 더불어 커다란 근육, 구릿빛 피부, 각지고 넓은 턱 등 선이 뚜렷하고 남자다운 인상을 대중적으로 선호한다. 연예계에선 전통적 보편적인 미남의 기준이 체격이 건장하고, 구릿빛 피부에 짙은 머리칼, 뚜렷한 인상을 지닌 미남을 최고로 쳤다. 게리 쿠퍼, 록 허드슨이 할리우드 고전 미남 배우인 예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나 브래드 피트는 대표적인 금발벽안 미남이다.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이나 중남미 국가들은 위에서 말한 용모의 비슷한 남자다운 외모의 미남들을 선호한다. 
프랑스나 북유럽 등에서는 위에 딱히 해당되지 않는 외모도 인기가 있다. 프랑스의 알랭 들롱은 위의 타입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서구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라는 의미이지 한국이나 일본의 꽃미남 열광과는 다르다.  
그러나 최근 BTS를 비롯한 K-POP 스타들이나 서구권에서 원 디렉션 등을 비롯한 보이밴드들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미남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좀 더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세대별로 달라지는 게 세계 공통 현상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는 한국의 미남 트렌드와 상당히 흡사하다.
1940, 1950년대 일본 영화계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미후네 토시로, 1960년대 당시 젊은 일본 신세대, '태양족'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이시하라 유지로 등을 보면 선이 굵거나 인상이 강한 미남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쟈니스계 남자 아이돌들이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마른 체형에 부드러운 인상을 지닌 미소년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도 여리여리한 체형의 미남들이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국 미남 
한국 영화계의 첫 번째 전성기는 1960년대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연예계 미남 기준은 뚜렷하고 큼직한 이목구비, 선이 굵은 강한 인상의 미남형에서 꽃미남으로의 흐름이다.
몸짱 트렌드를 이끌며 옅은 눈매, 무쌍 트렌드를 주류로 끌어올린 연예인들도 있었다. 권상우, 소지섭, 정지훈이 대표적이다. 2010년 이후로 짙은 인상의 이민호도 있지만 차은우, 송중기, 김수현, 방탄소년단의 뷔, 이종석, 임시완, 유아인, 박보검, 서강준, 송강 등등 키 큰 꽃미남 추세가 지속 중이다.

포토제닉의 기준
아름답다는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 똑같은 사진을 봐도 댓글의 반응을 보면 평가가 상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 미(美)에 대한 선호는 본능이라고 주장하는 학자(에트코프 교수)도 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본능일 수 있으나 그 기준이 절대적일 리가 없다. 미인의 기준이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르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따라서 지금 시대 미인 기준은 또 변화할 것이다. 현재의 미인, 미남상은 상업적 선전이나 인종 민족 차별적 관념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보고 배운 느낀 것을 토대로 내 마음에 나만의 아름다움을 써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지금 나만의 기준으로 다양한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보자. 작고 불완전해 보이는 기준도 쌓이고 모이다 보면  훨씬 더 나은 안목도 생기겠지.  포토제닉함을 볼 수 있는 포토제닉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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