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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셀카로 만든 사진 작품, 50억

by 바람달빛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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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셀카는 셀프 카메라를 줄인 말이다. 자기 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찍거나 또는 스스로 찍은 사진을 우리는 흔히 셀카라 부른다. 영어로는 셀피(selfie)라고 한다. 
셀카란 미술 개념에서 보면 스스로 그린 자기의 초상화, 자화상을 뜻한다. 
자화상은 영어로 self-portrait라 하고, 화가 스스로를 대상으로 한 초상화이다. 자화상은 유화 물감과 드로잉, 초상화 등의 그림 형식과 조각상 외에 스스로를 찍은 사진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셀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제목 없는 영화 스틸> 시리즈로 유명한 신디 셔먼(Cindy Sherman/ Cynthia Morris Sherman)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디 셔먼

신디 셔먼은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사진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작품 중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제목 <Untitled #96> 작품이 2011년 389만 달러에 팔렸고, <Untitled #93> 작품은 2014년 386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두 작품 모두 1981년에 제작되었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50억이 넘는 금액이다.
신디 셔먼의 구성사진 작업은 사진 예술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다.
작가 자신이 모델이 되어 여성의 이미지를 스스로 재현해서 사진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한다. 1980년대에는 충격적인 시선이었을 것이다. 
천의 얼굴로 수식되는 신디 셔먼은 1954년 1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글렌 리지에서 태어났다. 
화가로 시작했으나 카메라의 매력을 접한 뒤 바로 화가로서의 길을 포기했다. 1977년 셔먼은 일련의 자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제목 없는 영화 스틸'로 불려지게 된다.
약 3년 동안  걸, 주부, 매춘부, 도둑 등등 여성을 나타내는 무수한 외형들을 스스로 분장해 흑백 시리즈로 남겨 놓는다. 모두 다른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들이 모두 신디 셔먼이다. 역사적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그대로 분장하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인형으로 대용하기도 하는 등 구성 사진의 대가로 우뚝 선다.
자화상 연작 시리즈는 자아 정체성, 개인의 정체성, 집단과 개인의 관계, 여성의 사회적 역할, 대중매체 속의 여성 이미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나 드라마, 일상 속에서 스쳐 가는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아주 집중해서 관찰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녀의 재능은 이 새롭게 만든 허구적인 사람들을 그럴듯하게 재현한 것이다. 신디 셔먼이 창조한 가상의 인물들은 현실 세계의 어딘가에 실재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신디 셔먼 작가가 아닌 어딘가에 정말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이라고 믿어도 이상하지 않다.  (믿고 싶을 지경이다.)
신디 셔먼은 페이스튠, 유캠 메이크업 등 미국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진 보정과 뷰티 앱을 활용해 자신의 얼굴을 기괴하게 변형시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있다.
신디 셔먼의 작품을 온라인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무뚝뚝한 사춘기 소녀, 맨해튼의 부유한 미망인, 시체, 광대 역할까지 수백 명의 인물로 변신했는지 놀랄 수밖에 없다.

https://www.instagram.com/cindysherman/



개인적으로는 한 사람이 최소한 표정 변화와 옷, 메이크 업을 통해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목하고 싶다.
우리들의 정체성도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란 뜻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자아란 없다. 내가 되고 싶은 자아, 매달리고 있는 자아, 상상하고 있는 자아 등등 여러 모습의 자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 세계 같다.  바깥 세상에 나갈 때 우리는 자기답게 보이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결정된 모습으로 표출한다.  화장하고 옷을 차려입고 출근하는 여성,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나이 든 여인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게 나야'라고 단언할 수 없고, 다 포용하고 사는 한 존재다.  
 나도 내 안에 몇 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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