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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일기

by 바람달빛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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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쓸래? 감정일기 쓸래?


어릴 적 학교 다니면서 만들었던 그림일기, 학교 방학 숙제로 억지로 썼던 일기는 추억이 되었다. 
스마트폰 앱에 사진일기라고 검색해 보면 무료로 다운 받아 쓸 수 있는 알찬 어플들이 있다. 편집된 상태도 예쁘고 편리하다. 
블로그, 인스타, 밴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족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운영하기도 한다. 가족용 하나, 개인용 하나 만들어 놓고 그때그때 적고, 사진을 남겨 추억 보관 장소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비공개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으니 개인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리 가게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직원 중에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첨부하면서 감정일기를 쓰던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다.  비밀번호도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모티콘처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아기자기한 어플이었던 것 같다. 내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게 사진일기다.
그날 본 것 중 느낌이 강한 것을 즉석에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끼면 바로 찍는 것을 실천하려면 기동성이 중요한데 요즘은 휴대폰을 늘 가지고 다니니 딱이다! 또 한 가지,  쓰기의 중요한 규칙이 있다. 무조건 기록하기다.  글을 잘 쓰던, 못쓰던 무조건 쓰는 것이다. 글의 길이 상관없이 매일 쓰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 사진 한 장과 글 한 줄로 쓸 거야 하면 그 약속을 꾸준히 지키는 거다.  한 줄 이상 쓰고 싶은 날은 스마트폰 어딘가에 기록하면 되니까 문제 되지 않는다.  '사진 한 장과 글자 수 1000자 또는 원고지 10장을 1년 동안 쓸 거야'이라고 자신과 약속했으면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무리한 자신과의 약속은 빠른 포기를 불러올 수 있음.) 우리에겐 나날이 기술이 발전해온 스마트폰이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찍고 쓸 수 있다. 기록해서 올려 공개할 것이냐 비공개로 할 것이냐는 나중 문제이고 우선 기록할 수 있으니 좋다.  
사는 게 바쁘다고, 먹고 사는 게 바쁘다고, 일에 치인다고 외면하지 말자.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사진 한 장이 훗날 나의 자산이 된다. 아직 안 했으면 지금 시작하면 된다.

대표적 사진 일기 주제가 육아 일기다. 이외에도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식단을 매일 기록하는 경우, 여행을 의미 있게 저장하고 하고 싶을 때, 연인과의 데이트를 감성 있게 쓰고 싶을 때, 직장인의 이야기, 독서 일기 등등 주제는 내가 정하기 나름이다.

'일기를 쓰면 사고력과 표현력이 향상되고,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라는 식의 장점 열거는 좀 진부 표현이지만 사실이다.
단어도 고민하고 내 마음에 드는 적합한 어휘를 선별하게 되니까. 사진을 보는 눈과 언어 감각이 섬세해지고 달라진다. 
요리도 자꾸 하다보면 실력이 는다. 그런데 그 실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까.
감상하는 관객 기준도 다르다.
세상 모든 김치와 된장찌개가 비슷해 보이는가? 어떤 이에게는 일류 주방장의 명품 김치나 찌개보다 우리 엄마의 김치와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할 것이다.

사진일기 어플 <세줄일기>

검색을 해보니 내 마음에 드는 대표적 앱은 <세줄일기>이다.
<세줄일기> 어플은 사진 한 장, 글은 세 줄로 이루어진 포맷이다. SNS 성격도 지니고 있어서 원한다면 내 일기를 앱 유저들에게 공개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일기를 모아 포토북 형태로 인쇄할 수가 있다. 내 글과 사진이 전시될 수도 있고 책으로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일기 NFT 발행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NFT는 고유성을 갖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는 대체불가 토큰이다. ‘세줄일기’는 개인이 작성한 일기를 NFT로 발행해 일기의 가치를 보증해 주고, 이를 통해 누구든지 자기 기록물을 자산화하고 원하는 대상과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줄일기 - 사진 일기 쓰기 - Google Play 앱

내가 찍은 사진, 나의 발견/발명, 나의 생각은 공유하고 소통하고 나눴을 때 더 발전한다. 더 의미가 있다.  제대로 나누고 표현하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기에 기록하면서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기만 갖고 있는 건 의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습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안에서 품는 시간도 필요하고,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단계에서 또 다른 성장이 이룬다. 나의 시야 확장하고 성장 발전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이루어 나간다.  
사진은 공유하고 소통하고 나누는 도구다, 가족, 친구, 세상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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