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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 사진은 진짜야, 라이카 M11

by 바람달빛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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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정보 변경 불가능한 디지털 이미지

라이카 M11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변조되지 않은 촬영 당시 사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023년부터 가능하다. 어도비가 라이카 M11 거리계 연동형 카메라에  이미지 정보 위변조가 불가능한 기술이 적용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제조업체, 노출 시간, ISO 감도, 촬영 위치 등 사진 정보가 EXIF(Exchangeable Image File Format) 데이터로 저장된다. 지금 디지털 카메라에서 업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 파일 포맷인 EXIF는 쉽게 수정하고, 삭제될 수 있다. 그런데 어도비의 CAI(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 콘텐츠 자격 증명) 기술을 접목한 카메라는 이미지 촬영 당시 정보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CAI는 콘텐츠 자격 증명, 콘텐츠 진위 여부,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로 번역된다.
2022년 10월 21일 어도비는 자사 연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맥스(MAX)’에서 CAI와 라이카(Leica), 니콘(Nikon) 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어도비는 라이카의 ' M11' 와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Z9’에 CAI기술을 구현해서 이미지 촬영 당시부터 속성 및 정보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는 촬영 당시부터 이미지에 대한 신뢰성을 확립해서 디지털 콘텐츠의 출처와 편집 이력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도비는 앞서 세계 콘텐츠 기업, 언론과 함께 콘텐츠 위조와 변조, 가짜 뉴스 제작과 전파를 막을 기구 CAI를 결성해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트위터, 뉴욕타임스(NYT), AFP, 게티이미지 등 콘텐츠 유통 채널을 포함한 375개 회원사가 CAI에 참여하고 있다.

adobe photoshop 2022

adobe photoshop 2022에서도 콘텐츠 자격증명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직은 Beta 단계로 환경설정에서 기술 미리 보기 옵션을 활성화해줘야 한다. "콘텐츠 자격 증명(베타) 활성화" 기능을 클릭 선택하면, NFT(Non-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 토큰,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 수 있다. 어렵게만 보이는 NFT를 이렇게 만들어주다니 대단한 어도비다. 크리에이터들이 어도비를 구독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디지털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는 자기 작품의 위변조, 무단 도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어도비 CAI 기술

어도비 CAI 기술에 대해 정리해보자.
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 콘텐츠 자격 증명은 콘텐츠에 창작자의 이름과 신원, 제작·촬영 시간과 장소, 편집 이력 등을 ‘속성 데이터’로 집어넣어 해당 콘텐츠가 원본임을 증명해주는 기능이다. 유통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위변조할 경우에도 편집 이력이 자동으로 속성 데이터에 남아 이용자가 알아차릴 수 있고원본과의 차이도 대조할 수 있다.
암호화 자산 해싱(hashing)을 사용해 이미지 및 메타데이터의 원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위조 방지 서명을 제공 이미지의 진위 여부 검증할 수 있다. 제작자는 이미지에 저작자 표시 등의 정보를 이미지 제작 시에 첨부할 수 있다.
이미지 및 메타데이터가 변경될 시에는 그 변경 사항이 기록된다. 해당 이미지 사용자는 누구나 검증 사이트에서 CAI 메타데이터와 함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및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의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사람의 목소리나 얼굴을 교묘하게 수정, 편집한 딥페이크(Deepfake)로 가짜 뉴스와 음란 콘텐츠를 만들어 사회 혼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판별하는 기술을 마이크로소프도 엔비디아도 연구 개발하며 계속 발표한다.
2020년 선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비디오 인증기’ 기술은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공지능 분석해 조작이나 가공 여부를 판별 후 확률로 표시한다. 화면 속 피사체와 배경의 그림자, 색깔의 미세한 변화는 물론 피사체간 경계면의 화소의 변화까지 검사해 조작이나 가공됐는지 알아내는 원리다.

사실을 기록하고,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바른 것을 지켜주고 가려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연구 개발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 필요한 원본 증명 신기술이 미래산업으로 어떻게 커나갈지 알고 있는 자들의 각축전 속에서 나오는 더 새로운 신기술들은 창작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나 작가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환영받게 될 것 같다.  지금은 디지털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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